[믿음] 22.12.3.(토)

아침에 눈을 떠보니 온 세상이 하얗게 하얗게 눈이 내렸어요.

소리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준 눈을 만나러 우리 6세 아동들이 분주히 채비를 하네요. 금세 하얀 눈이 녹을까 장갑도 털장화도 챙기지 못하고 부랴부랴 밖으로 향해요. 다행히 눈은 아직 우리를 기다려주어 두 손 소복히 눈을 담아보고 차가움에 던지며 어느새 눈싸움이 시작돼요. 다시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어보네요. 눈사람을 나무 아래 세워놓고 차가워진 손과 몸을 핫쵸코로 따뜻하게 채워요. 돌아오는 길에 나무 아래 놓아 둔 눈사람은 따뜻한 햇빛이 데려가고 없네요 ㅜ.ㅜ

다음엔 더 큰 눈사람을 만들어 햇빛에게 빼앗기지 않을 거예요.^^